연말연시 때쯤 새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에는 새해를 더 행복하고 완벽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룬 영상도 자꾸 나오고, 밀리의서재 같은 서비스와 서점에는 자기계발서와 습관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런 분위기를 보면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숨이 막힐 정도로 세우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굳은 다짐도 하지만 나는 계획을 세우면 세울수록 불안해져요. 그래서 새해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편이에요.
계획보다 챌린지를 하는 편이에요. 계획보다는 챌린지가 더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기분이나 기력에 따라 무엇을 성취할지 그날그날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30분씩 똑같은 필라테스를 하기보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위해, 어떨 때는 10일 러닝 챌린지를 하고, 어떨 때는 마라톤에 참가하고, 또 어떨 때는 1월 한 달 동안 요가 수업을 듣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나는 딱 그렇게 해 왔다. 외국어 공부는 만찬가지다. 챌린지를 몇 가지 적어 넣고 챌린지 하나가 끝나고 나서 새로운 챌린지를 고른다. 이렇게 한국어를 공부한 지 벌써 3년이 되었고 이렇게 공부하다 보니 하루도 빠짐없이 즐겁게 학습을 하게 되었다.
어떤 것을 꾸준하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즐거움이라고 확신한다. 재미없고 질리면 포기할 확률이 꽤 높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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