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Korean

책 리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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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지 6년이 되었다. 초보자로서는 원서로 책을 읽기가 어렵지만 실력이 늘수록 더 쉬워진다. 중상급 수준에 도달하고 보니 한국 소설까지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2025년 4월에 밀리의 서재 서비스에 가입했더니 서량이 한꺼번에 올랐다. 처음으로 1년 만에 책을 7권이나 읽게 되었다. 읽고 나서 마음을 사로잡은 좋은 책 중에 하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소설이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 여자가 일본 남자와 이별한 뒤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얘기다. 이별 후 10년이 지나 우연히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감정을 제어해야 했다. 이 소설의 특징은 한국 저자와 일본 저자가 같이 쓴 이야기라는 것이다. 책이 두 권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 한국 저자가 한국 여성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일본 저자가 일본 남성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쓴 이야기다. 나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원서로 읽기로 했었다. 몇 년 후에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될 때 일본어 원서로 다른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소설을 읽고 보니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한국과 일본의 관점에서 한 일 관계에 대해서 더 알게 되는 것이었다. 프랑스인으로서 내가 접한 일본이나 한국과 관련된 기사, 책 또는 영화는 대부분 서양의 관점에서 쓰이거나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 소설을 읽고 시야를 넓어졌다. 이야기가 흥미로웠지만 어려운 점도 있었다. 저자가 한국 여성 등장인물의 관점을 아주 자세히 묘사하기 때문에 묘사한 부분도 많고 까다로운 문장도 많았다. 생소한 어휘도 꽤 있어서 집중하기가 어려운 편인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다음에 읽을 책은 어떨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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