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교육제도는 13살이 될 때 제2외국어를 골라야 합니다. 저는 독일어를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딱딱하고 예쁘지 않은 언어라고 하니까 제가 억울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왜 사람들은 독일어를 항상 부정적으로 묘사하나요? 그런 시선에 공감하지 못 해서 저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공부하기로 했었어요. 독일은 역사에 어두운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언어가 흥미롭잖아요!
중학교 때는 독일어를 공부하다 보니까 흥미가 점점 생기고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즐거워지더라고요. 16살 때는 처음으로 언어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서 독일에 가서 3달 동안 독일 가족과 함께 지내봤어요. 아주 감동적인 경험이었어요. 그당시에 독일 비행장에 도착하니까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이후로 거의 매년 독일에 여행을 가서 이 나라를 알아가다 보니까 점점 더 독일에 반하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독일 남자친구와 함께 독일에 살고 있는데 독일에 이사온 지 벌써 8년 됐네요.
그래도 만약에 학생 때 독일어 대신 한국어를 배웠다면 지금쯤 한국에 살고 있을까 싶어요.
얼마나 제 삶은 달랐을까요? 아주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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