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 할어버지 아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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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할어버지 아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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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턱 밑에 큰 혹이 달린 할아버지 살았어요. 혹부리 할아버지는 마음씨가 착했어요. 어느 날 혹부리 할아버지가 나무를 구하려고 산에 올라갔어요. 나무를 줍다가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혹부리 할아버지가 쉬어갈 곳을 찾으려고 둘러봤어요. 멀리 허름한 집을 봤어요. "여기 아무도 없으세요?"라고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어서 혹부리 할아버지가 그 집에 하룻밤에 자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근데 그 집에 혼자 자려고 줌 무서워서 혹부리 할아버지가 노래를 하기 시작했어요. 노래하다가 "얼씨구 절씨구"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혹부리 할아버지가 진짜 놀랐으니까 돌아봐서 무서운 생긴 도깨비들을 봤어요!

"어떻게 그렇게 잘 노래 한 거지?" 도깨비가 물었어요.

혹부리 할아버지는 너무 무서웠지만 차분하게 생각했어요. '죽을 지도 몰라. 어떻게 대답해야지?' 할아버지가 이렇게 대답했어요. "이 혹이 보이세요? 이 혹은 사실 노래 주머니예요. 그 혹이 때문에 노래를 잘 할 수 있어요."

한 도깨비는 "우리한테 그 혹을 주라. 대신 보물을 줄게!"라고 했어요. 도깨비는 도깨비방망이로 할아버지의 혹을 툭 쳤고 뗐어요. 그 다음에 도깨비가 바닥을 쳤어요. 이번에 온갖 보물을 나타났어요. 할아버지는 혹을 없어졌고 부자가 됐어요. 할아버지가 마을에 돌아갔을 때 도깨비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며칠 후 이웃 마을에서 사는 혹부리 할아버지는 그 소식을 들었어요. 근데 이 혹부리 할아버지의 마음씨는 나빴고 욕심이 많았어요. 이 혹부리 할아버지는 이미 부자 되었는데 더 보물을 얻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쁜 혹부리 할아버지가 착한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직접 들었어요.

다음 날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당장 그 허름한 집을 찾았어요. 깜깜한 밤이 되자 노래를 크게 하기 시작했어요. 곧 밖에서 도깨비 온다는 것이 들렸어요. 도깨비가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가, "제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답죠? 이 혹은 노래 주머니예요. 이 혹을 가져가세요"라고 했어요.

"다시 속을 줄 알아?" 도깨비가 대답했어요. "지난 번에 준 혹은 가짜였잖아!"

"저 아닌데요!" 할아버지가 너무 당황했어요.

"이놈!" 도깨비가 화가 나서 할아버지의 턱 밑에 혹을 붙였어요.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울면서 집에 돌아갔어요. '욕심을 부리면서 보물을 대신 다른 혹을 얻었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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