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때가 묻은 정든 물건이 있냐면 바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내 곰 인형이다.
이 곰 인형은 내가 태어났을 때 이모한테서 받은 선물이라서 소중한 물건이다. 30년 이상 전에 받았으니까 시간의 때가 묻은 물건인데 내 눈에는 첫날처럼 귀여운 내 곰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직 말을 못 했던 아기였을 때부터 내 곁에 있었으니까 친구처럼 여긴다. 눈물을 날 만큼 슬펐을 때는 곰 인형을 안고 기분이 좋아졌다.
신기하게도 몇 년 전에 이 곰 인형의 꼬리표에 "Made in Korea"라는 말이 써 있었던 게 발견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었던 동안 한 번도 깨달지 안 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나를 만나러 온 작은 곰인 것을 알게 됐다. 이게 운명이 아니면 뭔지 모르겠다.
우리 작은 정든 곰 인형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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